요즘은 대부분 무선 청소기를 쓰죠. 저도 이번에 신혼집을 꾸미면서 무선 청소기를 하나 구매해야하나 많은
고민이 됬었는데 오늘은 청소기에 관한 전력실험을 준비해봤습니다.

선이 없으니까 편하고, 거실이든 방이든 옮겨 다니기 쉽고요.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생겼어요.
“충전식이라 전기요금은 오히려 더 나오는 거 아닐까?”
유선 청소기는 짧은 시간 쓰고 끝나지만,
무선 청소기는 하루 한 번씩 충전하고 계속 대기 상태로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엔 직접 무선 청소기와 유선 청소기의 전력 사용량을 비교해봤어요.
같은 공간, 같은 청소 시간, 같은 조건으로 실험하면서
실제 전력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확인했습니다
실험 세팅 — 두 청소기의 조건을 최대한 동일하게
이번 실험은 일반 가정에서 쓰는 2000W급 유선 청소기와
25.2V 리튬이온 배터리의 무선 청소기를 기준으로 진행했어요.
두 제품 모두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급형 모델이에요.
측정은 ‘스마트플러그 전력 측정기’를 사용해서
실시간 전력 소모(kWh 단위)를 기록했습니다.
먼저 유선 청소기 실험은
20평 아파트 기준으로 거실, 주방, 안방, 작은방 순서로 약 15분간 사용했어요.
모터 출력은 ‘표준 모드’로 고정했고,
흡입력을 높이는 터보 모드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무선 청소기는 완충 상태에서 같은 구간을 15분간 청소했고,
이후 배터리를 완전히 소진한 뒤
충전기를 연결해 완충까지 걸린 시간과 충전 중 소비전력량을 측정했어요.
또, 충전이 끝난 뒤에도 충전기를 꽂은 채로 하루 동안 대기전력이 얼마나 되는지도 확인했습니다.
실험은 총 3일 동안 반복했어요.
각 조건마다 오차가 생기지 않도록,
매번 청소 구역을 동일하게 맞추고
측정 시각도 오전 11시로 통일했습니다
실험 결과 — 전력 사용량, 의외의 승자는?
실험 결과는 예상보다 흥미로웠습니다.
일단 유선 청소기의 순간 전력 소모는 무선보다 훨씬 높았지만,
총 소비전력은 오히려 무선 청소기가 더 많았어요.
유선 청소기의 소비전력은 15분간 약 0.45kWh,
무선 청소기의 충전 전력은 0.55kWh로 나왔습니다.
한 번 청소하는 기준으로 보면 무선이 약 20%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한 셈이죠.
이유는 간단했어요.
유선 청소기는 청소할 때만 전기가 들어가지만,
무선 청소기는 매일 충전 + 대기전력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이에요.
충전기 어댑터를 꽂아두면 충전이 완료된 뒤에도
미세하게 전류가 흘러서 하루 약 0.01kWh 정도가 계속 소비됩니다.
이걸 한 달로 계산하면 약 0.3kWh,
요금으로는 100원 남짓이지만
전력 효율만 보면 유선보다 불리한 구조죠.
또, 무선 청소기의 충전 손실도 무시할 수 없어요.
배터리를 완전히 채우는 과정에서 실제 저장되는 전력보다
충전 과정에서 열로 날아가는 전력이 많아요.
측정기로 보면 충전 초반엔 전류가 세게 들어오다가
마지막 20% 구간에서 전압을 유지하기 위해 더 오래 걸리거든요.
그래서 표시상 3시간 충전이지만, 실제 전력 투입 시간은 3시간 40분 정도였습니다.
결국, 유선은 순간 전력은 세지만 짧고,
무선은 한 번 충전할 때마다 꾸준히 전기를 먹는다는 결론이에요.
즉, 매일 짧게 한두 번 청소한다면 무선이 더 전기 먹고,
일주일에 한두 번 청소하는 정도라면 무선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 전기요금은 습관에서 갈린다
이번 실험을 해보고 느낀 건,
청소기 전력은 기기 자체보다 사용 습관에서 더 큰 차이가 난다는 거예요.
그래서 실제로 전기를 아끼면서도 편하게 청소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봤어요.
첫째, 무선 청소기는 충전 후 콘센트에서 꼭 분리하기.
충전이 끝났는데 계속 꽂아두면 대기전력이 꾸준히 흘러요.
아예 멀티탭 스위치를 꺼두면 한 달 기준 약 0.3~0.5kWh를 절약할 수 있어요.
둘째, 완전 방전 습관은 피하기.
배터리를 끝까지 다 쓰면 다시 충전할 때 전류가 더 세게 들어갑니다.
즉, 충전 효율이 떨어져요.
잔량이 20%쯤 남았을 때 충전하면 전체 전력 소모가 10~15% 정도 줄어요.
셋째, ‘터보 모드’는 꼭 필요한 곳에만 사용하기.
모터 RPM이 두 배 이상 올라가서 전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특히 카펫 모드나 침구 흡입 모드는
필요할 때만 켜고, 바닥은 일반 모드로도 충분해요.
넷째, 유선 청소기는 청소 시간 줄이기보다 동선 줄이기.
유선은 전력 소모가 순간적으로 크니까
방을 나눠서 두 번 켜는 것보다 한 번에 효율적으로 돌리는 게 좋아요.
스위치 ON/OFF를 자주 반복하는 것도 전류 피크를 만들어서 손해예요.
다섯째, 주기적으로 필터 청소하기.
필터가 막히면 모터에 부하가 걸리고,
무선이든 유선이든 전류가 10~20% 더 소모됩니다.
필터 먼지 털기만 잘해도 흡입력 유지 + 전기 절약이 동시에 돼요.
추가로, 무선 청소기를 주로 쓰는 집이라면
‘저속 충전 모드’ 지원 여부를 꼭 확인해보세요.
이 기능이 있으면 충전 속도는 느리지만
배터리 발열이 적고 전력 손실이 줄어서
전체 소비전력이 10% 정도 감소합니다.
이번 실험을 마치고 나서 느낀 점은 하나예요.
무선이든 유선이든 결국 전력 효율은 ‘내 사용 패턴’에 따라 다르다는 거죠.
무선은 편리하지만, 충전 습관을 잘못 들이면 오히려 더 전기를 먹고
유선은 순간 전력은 높지만 전체 사용시간이 짧으면 오히려 효율적이에요.
둘 중 어떤 게 더 낫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매일 청소하는 사람은 유선보다 무선이 전력 소모가 많고,
일주일에 몇 번 청소하는 사람은 큰 차이 없이 비슷하다 정도로 보면 됩니다.
청소기 콘센트를 매번 뽑고, 터보 모드를 줄이는 작은 습관만으로도
한 달 전기요금이 1,000원 이상 줄어드는 건 덤이에요.
매일 쓰는 가전일수록, 습관 하나가 요금을 바꾼다는 걸
이번 실험으로 확실히 느꼈습니다.